쥐젖은 왜 생기는 걸까? 반복적으로 생기는 이유와 예방법
쥐젖이란 무엇인가?
쥐젖은 의학적으로 ‘연성 섬유종(Skin Tag, Soft Fibroma)’ 또는 ‘피부 폴립’이라고 불리는 양성 피부 종양입니다. 크기는 1mm에서 수 cm까지 다양하며, 피부 표면에서 말랑하게 돌출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눈꺼풀, 가슴 아래 등 피부가 접히고 마찰이 잦은 부위에 잘 생깁니다.
쥐젖은 건강에 큰 해를 끼치지 않지만, 미용적인 이유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쥐젖의 주요 원인
쥐젖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쥐젖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피부 마찰
피부가 서로 맞닿아 자주 마찰되는 부위에서 쥐젖이 더 잘 발생합니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은 움직임이 많고 땀이 잘 차는 부위이기 때문에 쥐젖이 생기기 쉽습니다.
2.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쥐젖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쥐젖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변화
임신, 폐경, 사춘기 등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쥐젖이 잘 생깁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목이나 가슴 아래에 쥐젖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비만과 체중 증가
체중이 늘어나면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이 많아지면서 마찰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쥐젖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5. 당뇨병 및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에게 쥐젖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6. 노화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진피층의 아교질 섬유가 늘어나면서 쥐젖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7. 면역체계 변화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면역체계에 변화가 생길 때도 쥐젖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쥐젖의 증상과 형태
쥐젖은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특별한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마찰이 심한 부위에 위치할 경우 불편함이나 가려움, 드물게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쥐젖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1~2mm 두께의 작은 주름진 구진: 주로 목, 겨드랑이에 다발성으로 발생
- 2mm 두께, 5mm 길이의 실모양 구진: 단발성 또는 다발성
- 1cm 이상의 다리 모양 결절: 주로 하복부에 발생, 드물게 꼬이면서 염증이나 괴사가 생길 수 있음
쥐젖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이유
쥐젖은 한 번 제거해도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거한 자리에 재발하는 것이 아니라, 쥐젖이 잘 생기는 환경(마찰, 노화, 호르몬 변화 등)이 계속되기 때문에 비슷한 위치에 새로운 쥐젖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쥐젖의 진단과 치료
진단
쥐젖은 임상적으로 육안 진찰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쥐젖은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용적, 위생적 이유로 제거를 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의료용 절제: 메스나 가위로 잘라내는 방법
- 전기소작법: 전기 소작기를 이용해 태워 제거
- 냉동치료(크라이오테라피): 액체 질소로 얼려서 제거
- 레이저 치료: 레이저로 태워 제거
- 화학적 제거: 살리실산 등 화학 용액 사용(주의 필요)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국소 마취 후 진행됩니다. 흉터나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쥐젖 예방과 관리법
쥐젖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피부 마찰 최소화: 부드러운 옷 착용, 피부가 겹치는 부위의 위생 관리
- 건강한 체중 유지: 비만 예방
- 피부 보습 및 청결 유지
- 정기적인 피부 검진
- 호르몬 변화 시기(임신 등)에는 더욱 주의
쥐젖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
쥐젖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드물게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쥐젖이 급격히 커지거나 색이 변할 때
- 출혈, 통증, 염증이 동반될 때
- 가족 중 피부암 이력이 있을 때
쥐젖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쥐젖이 암으로 변할 수 있다?
→ 쥐젖은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 쥐젖이 주변으로 번진다?
→ 전염성은 없으나, 쥐젖이 잘 생기는 환경이 유지되면 비슷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 쥐젖을 집에서 제거해도 된다?
→ 감염, 흉터,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제거해야 합니다.
결론
쥐젖은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 피부 종양이지만, 미용적 불편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질환입니다. 쥐젖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피부 마찰, 유전, 호르몬 변화, 비만, 노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 번 생긴 쥐젖을 제거해도 비슷한 환경이 유지되면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개선과 피부 관리가 중요합니다. 쥐젖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크기·색 변화가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